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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서울 서부 관통하는 ‘국회대로’ 위 공원, 2023년 개장

등록 2020-01-09 11:49수정 2020-01-10 02:11

7.6㎞ 길이에 ‘천년의 숲’ 등 녹지 조성
제물포터널·국회대로 지하화 끝나면 착공
국회대로 상부공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천년의 숲’. 서울시 제공
국회대로 상부공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천년의 숲’. 서울시 제공
서울 양천구 신월나들목과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을 잇는 ‘국회대로’ 위에 시청 앞 서울광장의 8배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이 들어선다. 이 공원은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처럼 길을 따라 길게 들어서는 ‘선형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위에 공원을 조성하기에 앞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벌인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적구창신’(씨토포스 외 4개사)을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적구창신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호주 시드니의 ‘굿즈라인’과 같은 세계적인 선형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선형공원은 폐철로나 폐도로, 하천변 등을 따라 길게 들어서는 공원이다. 시는 이를 통해 서남권의 부족한 공원녹지를 확충하고 지역에는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겠다고 설명했다.

당선작은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 개념으로 기획됐다. 녹지공간으로 조성되는 ‘그레이트 필드’에서 시민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할 수 있고, 대규모 공연이나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꽃이나 채소, 과일 등을 가꿀 수 있는 ‘키즈팜 빌리지’와 열대과일, 허브 등을 기를 수 있는 실내공간도 들어선다. 공원 한쪽에는 수변공간을 배치한 ‘물의 정원’, 겨울철 수종을 심은 ‘겨울정원’이 만들어지고, 국회대로에 있던 지하차도를 활용한 ‘경인지하도 광장’도 조성된다. 이밖에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와 회의나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코워킹 플라자’가 공원을 채운다.

국회대로 상부공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서울시 제공
국회대로 상부공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서울시 제공
국회대로는 1968년 개통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의 일부구간으로 조성되며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인천·경기를 잇는 주요 간선도로 구실을 해왔다. 지난 50여년 동안 국회대로 주변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를 남북으로 단절하고 교통체증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국회대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우선 왕복 4차로의 ‘제물포터널’(지하 2층, 총연장 7.53㎞)을 2021년 4월 개통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 국회대로 지하차도(지하 1층, 총연장 4.1㎞)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국회대로 위 공원은 약 11만㎡(길이 7.6㎞, 폭 40~55m) 규모로,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3년 부분 개방을 거쳐 2024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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