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15일 사퇴했다.
강 부시장은 서울 용산구 선거구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권유를 받고 총선 출마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행정가로 30여년을 일했지만, 행정만으로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느꼈다”며 “서울의 심장인 용산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는 데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자 한다”고 총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과 용산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나서 달라는 (여)당 안팎의 제안을 받았다”며 “용산공원 조성을 비롯해 낙후 주거, 미래산업 거점 조성 등 용산의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잠재력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시장은 용산중학교와 용산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행정국장, 대변인, 경제진흥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서울시에서는 강 부시장에 앞서 김원이 전 정무부시장, 윤준병 전 행정1부시장, 진성준 전 정무부시장 등이 연이어 총선 출사표를 내고 사퇴한 상황이다.
서울 용산구의 현직 국회의원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그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혁기 전 춘추관장,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정무특보를 지낸 선종문 변호사, 문 대통령의 18대 대선 당시 특보를 지낸 도천수 희망시민연대 이사장 등이 용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