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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의대 교수회 “이국종에 욕설 의료원장 사임하라”

등록 2020-01-16 13:26수정 2020-01-16 16:58

“직장 내 갑질 막아야 할 원장의 언어폭력 묵과할 수 없어”
병원 쪽 “공식 입장 없다”…유 원장은 다음 달 임기 만료 예정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응급의료센터 모습. 아주대병원 제공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응급의료센터 모습. 아주대병원 제공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이국종 교수에 대한 욕설 논란과 관련해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가 16일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교수회는 이날 성명에서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그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며 “이런 괴롭힘의 발생을 막고 가해자를 처벌, 징계해야 하는 의료원의 최고 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병원에 선정됐고 이번 달에는 국가고객만족도 업종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병원 평판도가 높아진 데에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함께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오청성을 치료하고 외상센터장을 맡은 이국종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반면 유 원장의 행동은 의료원의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키는 등 묵과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유 원장은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사임할 것과 △이번 사태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배격하며 △대학과 의료원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유 원장은 다음 달 말 의료원장직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8월 정년을 맞는다.

병원 쪽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병원에서 현재로써는 따로 공식 입장을 내거나 밝힐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병원장 시절이던 4~5년 전 병원 내 인사문제를 놓고 이 교수와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다, 대화 말미에 이 교수에게 “때려쳐(때려치워), ××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는 욕설을 했고, 최근 해당 녹음 파일이 한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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