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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평택서 출동 경찰차 들이받고 10㎞ 도주극

등록 2020-03-04 12:59수정 2020-03-04 13:02

경찰, 추격 과정서 실탄 1발 발사
차량 연쇄 충격으로 10여 명 부상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잇달아 들이받고 10㎞를 달아나며 경찰관과 시민 등 10여명을 다치게 한 40대 운전자가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실탄까지 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ㄱ(49)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ㄱ씨는 이날 0시30분께 평택시 안중읍 안중오거리에서 외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시민 ㄴ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하던 ㄴ씨는 ㄱ씨 차량이 1·2 차로를 지그재그로 달리는 모습을 보고 뒤쫓던 중 ㄱ씨의 급정거로 멈춰섰다. 이어 ㄱ씨가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하자 차에서 내려 ㄱ씨 차량의 문고리를 잡았으나, ㄱ씨는 그대로 차를 출발시켜 ㄴ씨를 2∼3m 끌고 가 다치게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추격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ㄱ씨는 안중오거리 부근에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 1대를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 충격으로 해당 순찰차는 크게 손상됐다. 이후 또 다른 순찰차가 ㄱ씨의 차량에 따라붙어 정지하라는 경고방송을 수차례 내보냈지만, ㄱ씨는 멈추지 않고 한 주유소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후진하면서 순찰차를 들이받았다.

이에 경찰은 공포탄을 1발 발사한 뒤 차량 뒷바퀴에 실탄을 1발 쐈으나 빗나갔다. 달아나던 ㄱ씨는 최초 사고 지점인 안중오거리에서 10㎞ 떨어진 평택항 3·4부두 인근에서 순찰차 2대와 검거 작전에 합세한 레커차 등 차량 3대에 둘러싸인 끝에 0시45분께 붙잡혔다. ㄱ씨는 검거 직전까지도 도주하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이들 차량을 들이받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7명, ㄴ씨와 대리운전 기사, 레커차 기사 등 모두 11명이 다쳤다. 중상자는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20여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왔으며,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ㄱ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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