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잇는 ‘임진각 평화곤돌라’가 다음 달 6일부터 임시운행을 시작한다. 파주시 제공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임진강을 건너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 사이를 잇는 ‘임진각 평화곤돌라’가 다음 달 6일부터 임시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최근 민통선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1사단과 협의를 갖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종료되는 다음 달 6일부터 곤돌라 운행을 시작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26일 밝혔다.
파주시가 327억원을 들여 2018년 착공한 임진각 곤돌라는 지난 1월 말 공사를 마치고 이달 12일 준공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운행이 무기한 연기돼왔다.
이번 임시운행 기간에는 캠프 그리브스와 연결된 강 북쪽 상부 정류장에 하차하지 않고 850m 길이의 케이블을 왕복하는 캐빈 안에서 주변 경관만 감상할 수 있다. 곤돌라 운행시간은 1회 왕복(1.7㎞) 기준으로 10분가량이며, 캐빈 26대가 설치돼 시간당 2천명가량 이용이 가능하다.
파주시 관계자는 “개장을 무기한 연기할 수 없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워 임시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관광명소인 감악산·마장호수 출렁다리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악산과 마장호수 출렁다리에 위생물품을 비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으나, 최근 다른 지역에서 봄꽃명소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도 강화되자 이같이 결정했다.
파주 지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지난해 10월2일부터 민통선 안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남북출입사무소 등 출입이 6개월 가까이 중단되고 있으며, 지난달 25일부터 오두산통일전망대도 무기한 휴관에 들어가 디엠제트 관광에 기대어 사는 지역 상권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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