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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 코로나 확진, 폐암 남편 사망…구로 콜센터 직원의 비극

등록 2020-04-07 19:38수정 2020-04-08 21:51

폐암 말기 남편 대신 구로 콜센터서 일하며 생계 꾸려
남편은 ‘서울 첫 코로나19 사망자’…두 자녀도 감염 ‘비극’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10일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건물 입주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10일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건물 입주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남편이다.

7일 서울시와 마포구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망원동에 거주하는 ㄱ(44)씨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사망했다.

폐암 말기였던 ㄱ씨는 지날달 초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의 콜센터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아내(39·18일 확진)에게 집에서 감염됐다. 함께 사는 아들(15)과 딸(12)도 다음날인 19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 후 남편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아내와 자녀들은 양천구 서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아내와 아들은 현재 완치 후 퇴원했고, 딸은 입원치료 중이다.

남편이 폐암 투병 중인 상황에서 아내는 콜센터에서 일하며 홀로 생계를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구 콜센터는 지난달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확진자 수가 100여명에 이른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가족이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서 마포구 보건소에서 시신운구와 장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581명(해외 접촉 관련 216명)이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99명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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