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한 섬유기업이 항균기능을 갖춘 ‘생활용 일반 마스크’의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마스크 공급 물량이 넘치자 경기도가 도내 섬유기업들이 생산한 항균기능을 갖춘 ‘생활용 일반 마스크’ 판매를 위해 국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으로 섬유제품의 수출 계약이 연기되거나 파기되는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국외 판매에 나서는 ‘생활용 일반 마스크’는 마스크 수요 충족을 위해 원사, 편직, 염색, 봉제 등 도내 23개 섬유기업이 워킹그룹을 결성해 3월 초부터 생산중인 제품들로, 항균섬유원사로 제작돼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경기도는 그동안 워킹그룹에 참여한 섬유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각 시군·공공기관·소상공인·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을 벌여 현재까지 334만장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재고량이 약 500만장에 달하자 최근 감염자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미국·유럽 등으로 판로를 넓히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이미 구축된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경기비즈니스센터(GBC) 등 각종 수출지원 기관과 코트라 국외무역관에 마스크 샘플을 전시하고 제품 특징과 수출 가격, 납기, 최소 주문량 등을 담은 홍보자료를 바탕으로 국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을 주선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섬유마케팅센터는 미국·중국 등 2개국 3개소, 경기비즈니스센터는 미국·중국·인도·러시아·이란 등 8개국 11개소, 코트라 국외무역관은 독일·영국·캐나다 등 84개국 12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도는 향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추가한 ‘패션 마스크’ 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규식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경기도는 전국 니트 업체의 58%가 집중된 국내 섬유산업의 중심인 만큼, 항균 원사를 사용한 마스크 생산 체계를 다져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한편 섬유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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