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공사현장 화재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곳곳에서 잇따라 큰불이 났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4명이 숨졌다.
29일 오후 1시32분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오후 4시 현재 공사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4명이 숨졌다. 또 중상자 1명, 경상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화재 당시 공사현장에서는 190여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이었는데 이 가운데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노동자가 일부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 및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130명과 펌프차 등 장비 68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 규모에 따라 발령하는 대응단계는 1~3단계인데, 1단계는 4개 이하 소방서가 합동 대응하며, 2단계는 5∼9개 소방서, 3단계는 10개 이상 소방서가 함께 진화작업을 벌이게 된다.
소방당국은 “물류창고의 지하 공사현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 폐기물 재활용업체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또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화성시 서신면의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에서도 불이 났다. 불이 난 건물은 연면적 900여㎡의 철골조 단층 건물 2개 동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재활용품 상당량이 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이 거세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이에 놀란 시민들의 119 신고도 50여건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관 60여 명을 투입,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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