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영유아와 양육자에게 책 꾸러미 등을 나눠주는 ‘서울 북스타트’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시는 영유아에게 그림책이 든 책 꾸러미를 나눠주고, 책놀이 수업 등 북스타트 사업에 올해 12억원을 투입하겠다고 5일 밝혔다. 사업은 △책 꾸러미 배부 △책놀이 활동 프로그램 △육아동아리 등으로 나뉜다.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영유아와 양육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8개월 또는 35개월 이하의 영유아를 키우는 보호자는 구립도서관이나 동주민센터를 통해 그림책 2권과 가방 등으로 구성된 책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자치구마다 책 꾸러미를 나눠주는 영유아의 나이 기준, 필요한 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구별 문의처에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강북구와 관악구는 택배로 책꾸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구립도서관들은 오는 6월 이후부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계 프로그램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른 참가자와 함께 육아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1992년 영국에서 시작된 독서운동이다. 한국에서는 2003년 중랑구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전역에서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