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중면 마거천·적거천 현황도. 경기도 제공
그동안 군사적인 이유로 접근이 쉽지 않아 정비하지 못한 경기도 연천군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 지방 하천 2곳이 정비돼 홍수피해 위험을 덜게 된다.
경기도는 민통선 북쪽에 있는 연천군 중면 마거천 9.15㎞와 적거천 4.9㎞ 등 14.05㎞에 대한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해 정비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지역 민통선 북쪽에 있는 지방하천은 마거천과 적거천을 비롯해 사천, 고잔천, 흑석천, 중사천 등 모두 6개다. 이 중 사천, 고잔천, 흑석천, 중사천 등 4개 하천은 비무장지대(DMZ) 안을 흐른다.
경기도는 경기지역 497개 지방하천 중 491곳은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해 홍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으나 이들 6개 하천은 군사적 이유로 접근이 안되는 등 현장조사가 쉽지 않아 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8년 마거천과 적거천 일대 집중호우로 둑이 유실되고 농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수해 재발 방지를 위한 하천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경기도는 군부대와 협의해 하천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게 됐다.
경기도는 2021년 10월까지 두 하천에 대한 하천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정비와 자연친화적 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홍수에 안전하면서도 생태계 보전과 친환경적인 하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강수 경기도 하천과장은 “민통선 내 하천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은 주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시대에 대비해 디엠제트 안 4개 하천에 대한 정비도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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