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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미륵사 석조여래상·고양 강매석교 문화재 지정 예고

등록 2020-05-12 10:33수정 2020-05-12 10:47

송곡 조복양 관련 고문서 4점은 경기도 문화재 확정
경기 양평군 미륵사 석조여래입상의 모습.
경기 양평군 미륵사 석조여래입상의 모습.

경기도는 17세기 정치가인 송곡 조복양 관련 고문서를 지난 8일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 확정 고시하고 고양 강매 석교와 양평 미륵사 석조여래입상 등 2건을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송곡(松谷) 조복양(趙復陽)은 인조 이후 현종 대까지의 관료로 백성을 위한 대동법 실시를 꾸준히 주장한 인물이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고문서는 조복양의 후손들이 화성 향토박물관에 기증한 백패, 홍패, 별급문기, 증시 교지 등 4점이다.

송곡 조복양의 별급문기와 홍패.
송곡 조복양의 별급문기와 홍패.

‘백패’는 1633년 조복양의 진사시 합격증이며 ‘홍패’는 1638년 문과(대과) 합격증으로 문관으로서의 출발을 증명하는 문서다.

‘별급문기’는 1638년 과거에 급제한 조복양을 축하하는 잔치에서 친인척에게 재산을 증여하며 작성한 문서로 당시의 과거 합격과 관련된 풍속의 일부를 보여준다. ‘증시 교지’는 조복양 사후 문간공(文簡公)의 시호를 내려주는 문서로 이들 4점의 문서는 당시 정치 상황과 과거 풍습 등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기 고양시 강매 석교의 모습.
경기 고양시 강매 석교의 모습.

‘고양 강매 석교’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창릉천 위에 세워진 돌다리로 ‘강매리교 경신신조(江梅里橋 庚申新造)’라는 명문을 통해 1920년에 조성됐다는 정확한 축성 연대를 알 수 있는 다리다. 조선 시대의 전통적 축조 방법의 맥을 잇고 있는데 목조 방식을 석조에 적용해 우물마루를 깔듯 돌을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돋보인다.

경기도에 드물게 남아 있는 민간 통행용 석조 교량인 강매석교는 매우 견고하고 세밀하게 축조되어 기술적 정교함과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다리의 중앙부를 약간 위로 솟아오르게 해 전체적인 곡선미를 통해 멋스러움도 갖췄다.

‘양평 미륵사 석조 여래입상’은 3m 높이의 큰 돌기둥 같은 신체에 보개(불상의 머리 위를 가리는 덮개)를 쓰는 형태로 조성된 석불로 원형보개는 머리에 얹은 것이 아니라 끼우는 형식으로 제작했다. 두 발을 좌우로 벌린 모습은 고려 말 경기도에서 유행한 지방화 된 불상 전통을 보여주고 법의를 걸친 형식과 옷 주름의 거친 표현, 배 아래로 완만한 유자(U)형의 주름이 늘어지는 표현상 등은 조선 시대 석불들에서 보이는 표현 양식을 가지고 있다.

미륵사 석조 여래입상은 조선 시대 유행했던 미륵신앙이 경기지역에서는 안성과 이천지역은 물론 양평지역에서도 성행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제공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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