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90여명으로 늘어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보건소는 25일 “전체 원생이 184명인 ㄱ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지난 22일까지 99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현재 2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21명의 어린이는 식중독의 일종인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고 일부 어린이는 햄버거병으로 불리우는 용형성요독증후군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4명의 원생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으며, 17일에는 10명의 원생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 뒤 계속 증가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해당 유치원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원생들이 단체 급식을 통해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