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한 사립유치원 전경. 이 유치원에서는 지금까지 100여명 안팎의 어린이와 교사가 식중독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ㅎ유치원에서 설사 등의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31명이 입원했다가 9명이 퇴원한 가운데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자는 43명에서 1명이 추가돼 모두 44명으로 늘었다.
안산시 상록보건소는 26일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390건을 조사한 결과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건수가 43건에서 1건 더 늘어 44건이 됐다고 밝혔다. 231건은 음성이고 나머지 115건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 증상을 보여 입원한 31명 중 9명이 퇴원했으며 현재 원아 19명과 가족 3명 등 모두 2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치료 중인 이들은 안산 2개 병원을 비롯해 서울과 수원, 안양 등 9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 중이다. 특히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14명의 어린이의 상태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상록구보건소 쪽은 밝혔다.
집단 식중독의 정확한 원인이 판명되는 데에는 앞으로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고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추가로 더 악화하거나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며 “현재 검체 채취한 것을 배양해서 결과를 알려면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보존식과 유치원 내 조리기구, 문고리, 교실, 화장실, 식재료 납품업체 조리기구 등 모두 104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조사 중인데 84건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20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또 다른 안산시 상록구내 ㅅ유치원은 원아 8명과 교사 1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 보다는 약한 장염으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