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정류장 8구간 콘크리트 포장으로 교체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예방, 도심 열섬 완화 목적
서울 강서구 송정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포트홀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주요 버스정류장 8곳의 아스팔트 도로 구간을 콘크리트 포장으로 바꾼다. 도로가 움푹 파이는 ‘포트홀'을 예방하는 등 도로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조치다.
8일 시가 밝힌 공사 구간은 송파대로 5곳과 경인로 1곳, 공항대로 2곳 등이다. 경인로와 공항대로는 시공을 마쳤고, 송파대로는 10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콘크리트 포장의 장점은 수명이 길다는 점이다. 아스팔트 포장 수명이 약 7년이라면 콘크리트는 20년 정도라서 유지관리 비용이 적게 든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버스가 이동·정차하는 정류장은 아스팔트 파손이 잦아 포트홀이 많이 발생했는데, 10년 전 공항대로 버스정류장에 시범 설치한 콘크리트 도로는 현재까지 한건의 포트홀도 생기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 보건소 인근 버스정류장에 콘크리트 포장 공사가 완료됐다. 서울시 제공
시는 아스팔트보다 태양열 흡수가 적어 노면 온도를 낮추는 등 도심 열섬 완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역 버스정류장의 콘크리트 포장 표면 온도 40도(℃)로 주변 일반 아스팔트 포장 49도에 비해 9도 낮게 나타났다.
시는 올해까지 시공한 콘크리트 도로 8곳의 효과를 모니터링 한 뒤 다른 구간으로 확대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