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의 미군 부대인 캠프 험프리(K-6)에서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평택/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경기도 평택 기지 내 주둔 중인 주한 미군과 가족 등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월 들어 급증해 모두 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평택지역에서 9명의 미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뒤 발생했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군 중 일부는 두통과 구토,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평택 기지 내 주둔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군 66명, 가족 및 직원 21명 등 87명으로 늘어났다. 평택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1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평택시는 147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에서 부천시 185명, 성남시 183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미군과 미군 가족 확진자는 65.4%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달 동안 미군과 가족 등의 확진자 수는 22명에 불과했으나 7월 들어 무려 6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평택시는 이에 대해 “미군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병력 순환 배치로 해외에서 미군의 유입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들 해외 유입 미군 확진자를 제외하면 한국 내에 있는 미군 역시 최근 2개월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해외에서 유입된 미군은 입국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가 격리 또는 미군 부대 내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하고 있어 평택시 관내 동선이나 접촉은 없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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