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주한미군 공여지인 캠프 호비(사진)에 육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동두천시 제공
경기 동두천시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맞물려 이전이 거론된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경기도와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육사 이전 문제는 참여정부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동두천시는 육사 유치를 위해 2018년 2월 지방선거때 각 정당에 육사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해줄 것을 건의했으며, 지난해 9월 주한미군 공여구역인 캠프 호비에 육사 유치를 제안한 바 있다.
캠프 호비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2014년 10월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한국군이 미군의 포병여단 대체를 완료할 때까지 연기됐다.
동두천시는 캠프 호비로 육사가 이전하면 미군 공여지 반환 약속을 지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공약인 반환 공여지의 국가 주도 개발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캠프 호비의 활용 가능한 면적이 170만㎡로 현재의 육사 부지를 대체할 수 있고, 기존 미군 시설을 활용하면 많은 재원을 들이지 않고도 이른 시일에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육사를 캠프 호비로 이전하면 서울의 주택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정부의 공여지 반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와 협력해 반드시 육사가 유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