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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산양저수지 붕괴…10여 가구 침수·과수원 초토화

등록 2020-08-02 15:45수정 2020-08-02 15:57

“50년 만에 두 번째 둑 터져”…신속 대처로 인명 피해 모면
2일 경기도 이천시 산양저수지 둑이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무너져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도 이천시 산양저수지 둑이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무너져있다. 연합뉴스

2일 새벽 0시부터 7시간 동안 193㎜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이천시 율면에서는 축구장 2배 크기인 1만7490㎡의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졌다. 10여 가구가 침수되고 곳곳의 가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진 시각은 이날 오전 7시30께다. 밤새 내린 폭우로 불안에 떨던 산양저수지 아랫마을 저지대 주민들은 저수지부터 마을을 관통하는 폭 7∼8m의 산양천이 차오르자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했다.

이어 전체 길이 126m인 산양저수지 둑의 방수로 옆 30m 구간이 뚫리며 흙탕물이 쏟아졌고 순식간에 산양천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다. 마을 컨테이너 창고는 물살에 쓸려내려가 150m가량 떨어진 복숭아밭에 처박혔다. 마을 앞길에 설치된 구제역 방역초소는 300m 떨어진 논 한복판까지 떠밀려갔다. 2500㎡ 규모의 복숭아밭도 초토화됐고, 바로 옆 3천㎡ 포도밭은 흙더미로 뒤범벅됐다. 논 5㏊도 물에 잠겼다.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둑이 무너진 경기도 이천시 산양저수지 부근 마을 하천에 2일 오후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둑이 무너진 경기도 이천시 산양저수지 부근 마을 하천에 2일 오후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천시는 “산양저수지 둑이 위험한 상태에서 마을 주민들이 곧바로 신고했고 마을 이장의 발 빠른 대처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66년 농업용 저수지로 지어진 산양저수지는 높이 10m, 길이 126m로 총저수량은 6만t이다. 인근 논 23㏊에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한다.

마을 주민들은 “산양저수지는 1970년께 한번 둑이 무너졌으며 이번 붕괴가 2번째로 50년만”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양저수지는 올해 초 이천시 안전점검에서는 B등급으로 나와 위험 등급은 아니었다고 이천시는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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