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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 수해 심각…“황강댐 위 임진강 상류 댐 2개 붕괴”

등록 2020-08-11 09:06수정 2020-08-11 10:20

황강댐에 물 밀려오자 부댐 폭파해 방류시켜
지난 6일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북쪽 접경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 위쪽의 댐 2개가 붕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제보자에 따르면, 북한은 집중호우로 황강댐 위쪽 댐 2개가 붕괴돼 황강댐으로 물이 밀려오자 지난 10일 부댐(새들댐·saddle댐)을 폭파시켜 물을 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 안장’을 뜻하는 새들댐은 본댐의 옆에 위치하며, 강 본류의 물을 지류(계곡) 쪽으로 흘려보내 본댐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안전장치 구실을 한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 위로는 구룡댐, 내평댐, 4월5일댐(4호), 4월5일댐(3호) 등 4개의 작은 댐이 있고, 황강댐 아래로 군사분계선까지는 4월5일댐(2호)와 4월5일댐(1호)가 있다.

황강댐은 발전과 용수 공급을 위해 2002년 공사를 시작해 2007년 준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댐에서 군사분계선까지 거리는 42.3㎞이며 총저수량은 약 3억5천만t이다.

북한은 이달 1~6일 사이 강원도 평강군에 854㎜, 개성지역에 423.9㎜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지금까지 (북쪽에서)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한 2007년과 비교했을 때, 2007년엔 비가 500~700㎜ 내렸는데 올해 8월이 그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며 “북한 전 지역이 홍수로 인한 피해도 있고 물난리에 애로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황강댐 무단방류와 붕괴에 대비해 임진강 하류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군남댐 공사를 진행해 2011년 완공했다. 군남댐의 저수용량은 황강댐의 5분의 1규모인 7160t다. 군남댐 공사가 진행중이던 2009년, 북한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군남댐 수위는 10일 오후 9시40~50분 계획홍수위(40m)에 근접한 35.49m를 기록한 뒤 서서히 낮아져 11일 오전 8시10분 현재 31.14m를 기록하고 있다. 군남댐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필승교 수위가 올라갔다가 점차 낮아져 (댐이 붕괴됐더라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창근 대한하천학회장(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은 “황강댐의 대규모 방류에 대비해 임진강 하류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군남댐의 물을 예비 방류해 공간을 확보하는 등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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