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과 그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연합뉴스>
등록 교인 56만명인 세계 최대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수원에서도 이 교회 신도 1명이 확진됐다.
수원시는 팔달구 화서2동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에 사는 40대 ㄱ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격리 입원했다고 17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1일 소화불량에 이어 다음날 발열과 복통 등 증상이 나와 15일 팔달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당일 확진됐다. ㄱ씨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로 교회 성가대에서 찬양한 것으로 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ㄱ씨의 가족 2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ㄱ씨가 13일 오후 4시30분 방문한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이지소아과 관계자 2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17일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중이다.
또한, 지난 15일 이 교회 교인인 30대 남성(경기 김포 70번)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6일 이 남성의 부모(충북 충주 14·15번)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0~12일까지 제주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달 9일 교회 내부 행사 때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다. 고양시는 “행신동 거주 30대 ㄱ씨(고양시 142번), 향동동 거주 40대 ㄴ씨(143번), 일산동 거주 30대 ㄷ씨(144번) 등 3명이 확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발열,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산병원과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가족 5명에 대해서는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들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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