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와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 최종환 파주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박성제 문화방송 사장,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등이 20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디지털SOC-공공배달앱 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경기도와 NHN페이코 컨소시엄, 파주·화성·오산시 등이 배달플랫폼 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결과 포스트코로나 대비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한 ‘공공배달 플랫폼 운영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 최종환 파주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박성제 문화방송 사장,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20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디지털SOC-공공배달앱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출범할 공공배달앱은 경기도의 ‘공공 디지털SOC 사업’의 일환으로, 식음료업 등 소상공인의 판로 지원과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경기도주식회사가 개발·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경기도가 지역화폐 유통망과 데이터, 기술 등 공적 디지털 인프라 조성에 투자하고, 앱 개발과 운영은 민간에게 맡기는 민간-공공 협력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기존 민간 앱에서는 6~13%대에 달하는 중개수수료를 2%대로 낮추고, 추가 광고료 부담을 없애는 등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이용자에게는 지역화폐 할인 외에도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도는 프로그램 개발·설치 등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7월 민간운영사로 선정된 ‘NHN페이코 컨소시엄’과 함께 배달앱 개발과 운영, 마케팅을 추진한다.
화성·오산·파주 3개 시군은 가맹점 모집등록, 홍보 등 행정적 지원을, 문화방송은 공공배달앱 홍보를 맡는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달 공모로 선정된 화성·오산·파주 3개 시군을 대상으로 10월 말부터 공공배달앱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9월 말까지 앱 개발과 가맹점 모집, 시험운영 등의 절차를 마칠 방침이다.
시범 서비스 기간 이용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배달앱을 보완하고 사업영역을 초기에는 식음료업 중심에서 향후 배송, 숙박 등까지 넓힐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도 2021년에는 16개 시·군, 2022년에는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지사는 “공무원들이 나서 공공앱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적 자산과 민간의 기술·경영 역량을 결합해 공익적 요소의 앱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길게 봐서 음식배달 뿐만 아니라 물건구매, 관광까지 확장될 수 있고, 경기도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사회적 경제 모델 형태로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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