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9일 하루 동안 76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아 30일 0시 기준 경기도 내 누적 확진자가 3196명이라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참여 도민은 1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30일까지 진단검사를 거부할 경우 형사고발과 검사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새 확진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7명 추가돼 도내 전체 확진자는 326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1018명이다. 서울 광화문집회와 관련해서도 1명이 더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65명이 됐다. 전날 정오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307명이다.
경기도는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참여자들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한 진단검사 대상 1350명 중 57명은 연락 두절, 검사 거부 등 이유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광화문집회 관련해서도 연락이 두절되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 등 미검사자가 1152명이나 된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서 법률지원단 구성 방침을 밝히며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집회 참여자이면서 30일까지 정당한 이유 없이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거부한 사람은 전원 형사고발하고 방역비용을 구상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평택 서해로교회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27일 70대 교인이 확진된 데 이어 28일 4명, 29일 5명 등 모두 10명이 감염됐다. 양평 서종면 마을모임 관련 1명(도내 누적 51명),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관련 1명(도내 누적 62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이 밖에도 ‘접촉자’로 분류된 n차 감염 사례도 전날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53.9%인 41명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 중이거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으로 잠정 분류된 사례도 새 확진자의 23.7%(18명)나 됐다.
한편, 치료를 마치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가 큰폭으로 늘면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 수가 감소해 도내 병상가동률도 10일 만에 80%대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 병상 594개 중 516개가 채워져 가동률은 86.9%이다. 21일 이후 9일째 90%대를 기록하다가 10일 만에 8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22일부터 수도권 공동배정 체제를 가동 중임에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중환자 치료 병상이 넉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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