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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정현숙씨

등록 2020-09-07 20:33수정 2020-09-08 02:38

36년간 장애인 부부들 ‘친정 엄마'
정현숙 동천의집 지원사업실장. 사진 옥기원 기자
정현숙 동천의집 지원사업실장. 사진 옥기원 기자

‘지적장애인 부부들의 친정엄마' 노릇을 맡아 온 정현숙(61)씨가 7일 ‘제18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36년간 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인 동천의집에서 일하며 지원사업실장을 맡고 있는 정씨는 시설을 퇴소한 20쌍의 지적장애인 부부와 인연을 이어가며 집안 대소사부터 자녀 양육을 돌본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적장애인 부부들은 정씨를 ‘엄마'라고 불렀다. 그는 자립생활 부부들이 호출하면 언제든 달려가 도왔다. 부부가 함께 살 작은 빌라를 직접 얻어주거나 부부의 자녀가 아플 때는 병원을 연결해 주기도 했다.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을 도맡아 보살펴주었고, 자격증 준비도 도왔다.

정씨는 “최근 장애인 시설에서 만나 결혼한 부부가 여수로 신혼여행을 가도록 도운 적이 있는데 여행 사진을 보여주며 기뻐하는 것을 보니 친부모인듯 뿌듯했다”며 “자립해서 행복하게 사는 장애인 부부를 보면 시설 보호 친구들도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자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은퇴한 뒤 13년간 노후주택 어르신들의 가스안전차단기 설치와 가스 누출 점검 봉사활동을 해온 홍경석씨가 선정됐다. 종사자 분야에서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인형극 등을 통해 장애 인권을 알리는 활동을 한 심희경씨가, 후원자 분야에서는 장학재단 설립 지원 등 지역사회공헌에 이바지한 롯데물산 샤롯데봉사단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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