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간 관광객 출입이 중단된 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가 이르면 이달 하순께 운영을 재개할 전망이다. 파주시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째 중단된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평화 곤돌라를 정식 개통한 데 이어,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2차로 이달 하순께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운영을 차례로 재개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파주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파주지역 평화관광·판문점견학·디엠제트 평화의 길 관련 에이에스에프 위험도 평가 및 방역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또 관할부대와 출입절차 협의를 끝내고, 디엠제트 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을 막고 상황을 안정화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재개 시기는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결정할 계획이다.
4월부터 시험 가동 중인 평화 곤돌라는 임진강 남쪽 임진각 관광지와 안보 체험관인 임진강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간 길이 850m에 캐빈 26대로 조성됐다. 총사업비 327억원을 들여 2018년 10월 착공해 올해 2월 공사를 마쳤다.
대형버스가 주차장을 가득 메울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경기도 파주시 제3땅굴이 운영 중단 11개월만인 이달 하순께 다시 문을 열 전망이다. 파주시 제공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 파주 디엠제트 평화관광은 민통선 지역 안 에이에스에프 감염 야생멧돼지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0월 2일부터 현재까지 11개월째 중단되고 있다.
파주시는 관광이 중단된 직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에이에스에프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야생멧돼지를 집중 포획해 왔다. 야생멧돼지의 관광지 유입을 막기 위해 민통선 지역 1번 국도를 따라 3.2㎞에 달하는 차단 울타리도 설치했다. 또 도로 주요 지점과 관광지에 차량 소독시설 12곳, 관광객이 방문하는 모든 지점에 방역 매트와 대인소독시설 14곳을 설치하는 등 에에에스에프 방역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5월에는 강원도 철원군·고성군과 함께 3개 시·군이 임진각에서 협력회의를 열어 디엠제트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관계부처에 건의하기도 했다.
최종환 시장은 “디엠제트 평화관광 중단으로 장단과 문산 지역의 상인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들어서면 즉시 관광을 재개해 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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