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임진강 남북 공동이용 방안’ 마련 TF 구성

경기도가 임진강의 남북 공동이용 방안 마련을 위해 이달 안에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박경만 기자

남북을 흐르는 임진강의 남북 공동이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테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남북 공동 협력사업으로 수자원 교류 추진방안을 제안한 것에 대한 후속 조처다. 당시 이 지사는 “임진강을 남북이 공동 관리한다면 우리에게도 이익이 크고 북한에도 이익이 크다”며 “한국수자원공사의 협조를 얻어 남북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한바 있다.

경기도는 이날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임진강 등 수자원 남북 공동이용 방안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달 안에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경기도 평화협력국, 안전관리실, 환경국, 수자원본부 등 관계부서와 한국수자원공사, 파주시, 연천군, 경기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태스크포스는 한국수자원공사나 시·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실현 가능한 남북 간 수자원 공동이용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쪽과의 협상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기도는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통해 임진강 등의 수자원을 남북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되면 황강댐 방류 등으로 인한 수해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북쪽의 전력난 해소와 남북한 농촌의 가뭄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당장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관계기관 간 협력으로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수자원 공동이용방안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 경제교류 협력의 새로운 물꼬를 연다는 사명감을 갖고 각종 제안을 적극 수렴하고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