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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보물 1596호 ‘동여비고’, 남북 옛길 공동연구에 쓰인다

등록 2020-09-11 15:19수정 2020-09-11 15:46

조선시대 지도책…남북 학술교류 등 활용
소유자, 남북체육교류협회에 영인본 기증
김경성(오른쪽)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지난 10일 동여비고 소유자인 장윤석 탐라불교문헌자료관장으로부터 ‘동여비고’ 영인본을 기증받고 있다.
김경성(오른쪽)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지난 10일 동여비고 소유자인 장윤석 탐라불교문헌자료관장으로부터 ‘동여비고’ 영인본을 기증받고 있다.

조선 후기 함경도부터 제주도까지 한반도 전역을 상세하게 담은 지도 <동여비고>가 남북 학술교류와 옛길 복원 등 협력사업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김경성 (사)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지난 10일 동여비고 소유자인 장윤석 탐라불교문헌자료관장으로부터 동여비고 영인본을 기증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영인본은 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과학적 방법으로 원본과 똑같이 복제한 인쇄물을 말한다.

1682년(숙종 8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책인 동여비고는 조선 후기 전국의 도별도(道別圖)와 군현도(郡縣圖) 등 32종이 담긴 복합군현도로 2008년 보물 제1596호로 지정됐다.

<동국여지승람>을 이해하는 참고지도로 제작한 것으로 추측되는 <동비여고>는 가로 33∼68㎝, 세로 37∼42㎝ 크기의 도별도와 군현도 57장을 1권으로 묶은 지도책이다. 앞부분은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까지의 영토와 지역별 통치 단위를 구분해 기록한 역사지도를 수록했다. 이어 도성도 등 특수 지역도가 있으며 대부분 도별도와 군현도로 되어 있다.

김경성(왼쪽에서 세번째)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지난 10일 동여비고 소유자인 장윤석(왼쪽에서 두번째) 탐라불교문헌자료관장으로부터 기증받은 동여비고 영인본을 펼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성(왼쪽에서 세번째)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지난 10일 동여비고 소유자인 장윤석(왼쪽에서 두번째) 탐라불교문헌자료관장으로부터 기증받은 동여비고 영인본을 펼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각 지도에는 해당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지역 특색, 사찰과 암자, 성곽 및 군사 요충지 등을 상세하게 담았다. 또 같은 지명이라도 각각 다르게 표기된 곳도 있어 역사, 지리는 물론 지명학, 국어국문학 등 한국학 연구에 유용한 자료가 되고 있다.

지도는 또 백두산 북쪽의 만주 일대와 일본 쓰시마섬(대마도)까지 우리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또 강원도 울진현 지도에는 무릉도(울릉도)와 울릉도(독도)가 분명하게 표시돼 있다. 장 관장은 “조선시대 전국의 역원(驛院)이 상세하게 표시된 교통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며 “남북 학자들의 공동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원본을 영인본으로 처음 제작해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북한 체육·문화 교류에 앞장서온 김경성 이사장은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때에 이를 위한 사전 연구작업으로 옛길의 탐구가 매우 중요하다”며 “동여비고를 통해 남북 학자들이 함께 연구하는 계기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남북체육교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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