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임진강을 가로질러 조성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 곤돌라’가 15일 정식 개장했다.
2018년 12월 착공해 총사업비 327억원을 들여 민간사업으로 추진된 임진각 평화곤돌라는 올해 3월 준공돼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식 개장이 미뤄져 왔다.
평화 곤돌라는 임진강 남쪽 임진각 관광지와 안보 체험관인 임진강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간 길이 850m에 10인용 캐빈 26대(일반 캐빈 17대, 크리스탈 캐빈 9대)로 운영된다. 임진각의 하부정류장을 출발해 임진강을 가로질러 캠프 그리브스 상부정류장에 하차하며 순환 운행한다. 상부 정류장에서는 연결 도로를 통해 걸어서 캠프 그리브스를 연계 관광할 수 있다.
파주시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7월 곤돌라 상부 정류장(백연리)에서 노상리 전망대에 이르는 구간에 길이 0.3㎞, 면적 1076㎡ 규모로 임진강 민통선 탐방로와 전망대를 조성했다. 전망대에서는 곤돌라 이용 관광객들이 확 트인 민통선의 임진강과 장단반도, 임진각, 6·25전쟁 때 끊어진 철교 등 다양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파주시는 평화 곤돌라 개장에 이어 이달 중으로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까지 디엠제트 평화관광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 파주 디엠제트 평화관광은 민통선 지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0월2일부터 현재까지 11개월째 중단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평화 곤돌라 개장으로 디엠제트 안보관광의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조만간 민통선 내 안보 관광도 재개해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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