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석 경기를 살리기 위해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에 나서면서 지역화폐 사용액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경기도의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기준일이 시작된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지역화폐 사용금액은 하루 평균 14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등 정책발행분을 제외한 경기지역화폐 일반발행 사용금액의 일평균 63억원에 견줘 227%가 늘어난 것이다.
정책발행은 아동수당, 출산지원금, 청년 기본소득 등 정책 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지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발행은 이용자가 자신의 돈으로 지역화폐를 충전하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도 지역화폐 신규등록도 크게 늘었는데 경기도가 소비지원금의 목적으로 한정판 지역화폐 지원 계획을 밝힌 지난 9월 9일 이후부터 20일까지 12일 동안 일평균 1만1741건 지역화폐 신청을 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일평균 신청 건수 5949건에 견줘 두 배(197%)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경기도 지역화폐 등록과 사용 추이를 보면, 신규등록의 경우 9일 소비지원금 발표와 함께 당일 1만4526건으로 증가했고 지급기준일인 18일 1만933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용액은 18일 193억원, 19일 148억원, 20일 88억원으로 모두 6~8월 일평균 63억원을 넘었다.
한편, 도내 카드형 경기도 지역화폐 가맹점은 모두 50만3980개소로 이 가운데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37만245개소로 전체의 74%를 차지한다.
올 상반기 기준 경기도 지역화폐 결제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결제액 1조3107억원 가운데 3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의 결제액은 4781억원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반면 올 상반기 경기도 내 비시(BC)카드 결제액은 총 15조8243억원으로 이 가운데 매출 1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점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조1300억원으로 64%,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의 결제액은 2조7610억원으로 17.4%에 그치면서 지역화폐가 소상공인들의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20만원의 지역화폐를 충전하면 25%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정판 지역화폐 혜택을 보려면 9월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늦어도 11월17일까지 최소 20만원을 소비해야 하면 된다. 다만 1천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원금 범위 안에서 ‘선착순’ 지급이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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