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수자원의 남북 공동 이용방안을 모색할 경기도의 전담 테스크포스(TF)가 22일 출범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임진강 수자원의 남북 공동 이용 방안을 모색하고 협상을 총괄, 조정하는 전담 테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티에프는 “임진강을 남북이 공동 관리하면 우리에게도 이익이 크고 북한에도 이익이 크다”며 북에 남북 공동 협력사업으로 임진강 수자원 공동 관리를 제안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책 의지에 따라 구성됐다.
티에프는 홍수 및 수해 예방, 가뭄 해결을 위한 전력 지원 등을 위해 실현 가능한 남북 간 수자원 공동 이용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쪽과의 협상을 총괄하는 구실을 맡는다. 티에프는 도 평화협력국장을 단장으로 대북협상총괄반, 홍수예방지원반, 전력지원반, 경보체계지원반 등 4개의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파주시, 연천군, 경기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지원반으로 참여한다.
대북협상총괄반은 평화협력국을 중심으로 티에프의 운영·추진 상황을 총괄 조정하고, 티에프에서 도출된 사안들을 토대로 대북협상 추진과 유엔 제재 면제 협의 등을 한다.
홍수예방지원반은 건설국과 수자원본부를 중심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임진강 하천 보강, 산림녹화 등 공동 정비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하고 북한 상수도 시설 지원 방안과 남북 물관리 협력센터 설치 방안 등을 추진한다.
전력지원반은 환경국을 중심으로 북한 황강댐 주변 수력 이용에 대한 공동 실태조사를 하고, 하류 지역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경보체계지원반은 안전관리실을 중심으로 파주시·연천군과 협력해 황강댐 방류 때 피해 예방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훈련하는 데 주력한다. 장기적으로는 황강댐 방류 예보 및 모니터링 시스템과 북한-경기도 간 사전 통보 핫라인 구축에도 힘쓴다.
경기도는 티에프를 중심으로 임진강 등의 수자원을 남북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황강댐 방류 등으로 인한 수해를 예방하고 북측의 전력난과 남북한의 가뭄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꾀할 방침이다.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반별로 북한과 협상할 수 있는 장·단기 과제를 도출해 남북 주민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향후에는 남북 간 상설 협의기구 설치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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