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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삶 다룬 만화 <풀>, ‘만화계 오스카’ 하비상 수상

등록 2020-10-12 16:00수정 2020-10-12 16:15

김금숙 작가 “억압받는 여성 목소리 귀 기울이는 계기 되길”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하비상’을 받은 김금숙 작가의 만화 &lt;풀&gt; 영문판 표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하비상’을 받은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 영문판 표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이 미국 하비상(Harvey Awards) 최고 국제도서(Best International Book)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Harvey Kurtsman)의 이름을 딴 상으로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하비상 수상작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만화축제 ‘코믹콘’에서 발표됐다.

김 작가는 시상식에서 “하비상을 받아 영광이다. <풀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 세계 모든 곳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평화 운동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 여성의 삶과 사회계급 문제를 다뤘다.

이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됐으며 영어 등 12개 언어로 번역돼 해외 각국에 출간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프랑스 진보 성향 일간지인 휴머니티가 주최한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만화작가 김금숙씨. &lt;한겨레&gt; 자료 사진
만화작가 김금숙씨. <한겨레> 자료 사진

김 작가는 1971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7살 때 서울로 올라온 뒤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떠나 조각가·만화가로 20년 가까이 활동했다. 2011년 귀국한 그는 자전적 이야기 <아버지의 노래>, 제주 4·3사건을 다룬 <지슬>,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를 소재로 한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등 현대사에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꾸준히 그려왔다. 최근에는 한국전쟁 당시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기다림>을 출간해 2021년 프랑스어판과 영어판 출간을 준비 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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