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이들이 다양한 예술을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1호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 시범 운영을 12일 시작한다. 국내에서 처음 마련하는 핀란드 아난탈로형 초등 돌봄시설로, 아이들이 스스로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고, 중소형 돌봄기관의 지휘부(컨트롤타워) 구실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호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노원구 동일로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문을 연다. 시립 시설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한다.
이곳은 핀란드 아난탈로형 교육 방식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아난탈로 아트센터는 1987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문을 연 공공예술기관으로, 교육 대상자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사회적 교감 능력을 체득할 수 있는 개방적 교육 방식으로 유명하다.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에는 스윙스툴, 이동식 서가, 플레이 매트 등 아이들 스스로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제작가구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목적 체육놀이실, 돌봄·놀이 공간, 요리교실, 메이커스실 등 10개 활동실도 만든다.
시범 운영은 이날 시작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프로그램당 이용 인원을 10명 안으로 제한하고, 사전 예약을 받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호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가 노원·도봉권의 초등 돌봄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며, 오는 11월 동작구에 2호 센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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