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북한산 공기를 도심으로…서울시 ‘바람길 숲’ 조성

관악산, 안양천 일대 조성 대상지. 서울시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관악산과 북한산의 맑은 공기가 서울 도심에 흐를 수 있도록 ‘바람 길’을 열어주는 숲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14일 관악산·안양천 일대와 북한산·우이천 일대 두 곳에 ‘도시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이동 경로를 시뮬레이션해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산림청과 협업해 170억원을 투입해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숲 조성은 11월 시작돼 2021년 말에 완료되는 게 목표다.

바람길 숲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조성된다. 먼저 ‘바람생성숲’은 산림의 신선한 공기가 도심으로 흐를 수 있게 방향을 잡아주고 ‘연결숲’은 양쪽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디딤·확산숲’은 옥상과 벽면의 녹화 사업 및 공원 등으로 도심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도심 바람길 숲이 완성되면 여름 한 낮의 도심 평균 기온을 3~7℃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의 미세먼지도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의 숲은 연간 168㎏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효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산림청과 협업해 도시 바람길숲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e-mail]

북한산, 우이천 일대 조성 대상지. 서울시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