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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한부모 소녀 대학 진학까지…12년 후원 약속 지킨 소방관

등록 2020-11-05 16:10수정 2020-11-05 16:36

양승춘 하남소방서 구조대장 “사람 살리는 게 우리의 숙명”
양승춘 경기도 하남소방서 구조대장. 경기도 제공
양승춘 경기도 하남소방서 구조대장. 경기도 제공

한부모 가정의 7살 소녀를 대학생이 될 때까지 후원해 온 소방 공무원이 화제다.

경기 하남소방서 양승춘(56·소방경) 구조대장은 2008년부터 강화도에 사는 7살 소녀를 후원했다. 양 대장은 텔레비전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보다가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살아가는 7살 어린 소녀의 사연을 접했다. 소녀는 당시 자신의 둘째 딸보다 한 살 어렸다.

양 대장은 방송국에 전화해 소녀 어머니의 계좌번호를 받았다. 이후 매달 월급 일부를 떼어내 소녀에게 보냈다. 그는 성과급을 받으면 후원금을 더 얹어 보내기도 했다. 그는 소녀가 대학생이 될 때까지 후원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몇 년이 지나 소녀의 엄마로부터 지금까지 후원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자신의 다짐을 떠올리며 후원을 이어갔다.

7살 소녀는 올해 초 어엿한 대학 신입생이 됐다. 양 대장도 입학 축하금 송금을 끝으로 12년 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소녀와 그의 엄마는 양 대장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 대장은 “사람을 살려내야 하는 게 우리의 숙명 아니겠는가. 지금껏 그랬듯 퇴직까지 남은 기간에도 한결같은 신념으로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양 대장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과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 현장, 2011년 일본 대지진 현장 등 국내외 대형 재난 현장을 누빈 베테랑이다. 양 대장은 먼저 세상을 떠난 직원의 어린 자녀 2명에게도 3년여간 남몰래 매달 후원금을 전하기도 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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