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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선생, 서거 45년 만에 모교 한신대로 돌아왔다

등록 2020-11-17 15:03수정 2020-11-18 02:07

한신대, 장준하 통일관 문 열어
문 대통령 “선생의 자주독립과 통일의 길을 볼 것”
17일 한신대 경기교정에 문을 연 장준하 선생의 돌베개 공원.
17일 한신대 경기교정에 문을 연 장준하 선생의 돌베개 공원.

“우리는 무기를 가졌습니다. 조국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물을 똑바로 겨냥한 젊음이란 이름의 무기입니다”(장준하 기념석에서)

한신대(총장 연규홍)는 17일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한신대 경기교정에서 ‘장준하 통일관 개관식 및 돌베개 공원 개원식’을 열었다.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은 이날 “사막을 건너온 현자는 기념비를 세우기보다 우물을 판다. 민족과 한신의 순교자 장준하 선생은 조국의 광야시대를 지나오며 스스로 민중의 우물이 되고자 하셨다”며 장준하 선생을 추모했다.

1949년 한신대를 졸업한 장준하 선생이 서거 45년 만에 자신의 모교로 돌아왔다. 1944년 일본군 학도병으로 징집됐다 탈영해 1945년 광복군에 가담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의 비서 등을 지냈다. <사상계>를 발행하고 대통령 긴급조치 1호 위반혐의 제1호로 구속되는 등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에 헌신하다 1975년 8월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사했다.

17일 한신대 경기교정에서 개관한 장준하 통일관의 내부 모습.
17일 한신대 경기교정에서 개관한 장준하 통일관의 내부 모습.

올해로 개교 80돌을 맞은 한신대는 기존 ‘60주년 기념관’을 ‘장준하 통일관’으로 명명하고 1층 로비에 ‘장준하 기념홀’과 ‘장준하 기억의 방’을 마련했다.

통일관에는 장준하 선생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청년 시절 및 가족사진을 비롯해 옥중에서 아내에게 보낸 편지, 김구 선생이 장준하 선생에게 보낸 편지, 장 선생이 생전에 입었던 두루마기 등 생전에 선생의 독립 항일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관련 유품들이 전시됐다.

17일 한신대 경기교정에서 개관한 장준하 통일관에 있는 장준하 선생의 생전 두루마기.
17일 한신대 경기교정에서 개관한 장준하 통일관에 있는 장준하 선생의 생전 두루마기.

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이 장준하 선생을 추모하고 명상할 수 있는 ‘장준하를 기억하는 방’도 마련됐으며 장준하 통일관에서 건물 주변 99m 구간은 ‘장준하길’로 조성돼 이곳을 찾은 학생과 시민들이 장준하 선생의 뜻을 되새기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통일관 개관식과 함께 통일관 1층 중앙정원에서는 ‘장준하 돌베개 공원' 개원식도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통해 “장준하 통일관에서 우리는 선생이 간절히 소망했던 자주독립과 통일의 길을 만날 것”이라며 “장준하의 길 99m의 끝에서 마지막 1m를 바라보자”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장준하 기억의 방’ 모습
‘장준하 기억의 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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