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열린 경기 의정부시의 코로나19 방역강화 대책 긴급회의 모습.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 온라인 커뮤니티 모임의 참석자를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퍼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는 20일 ㄱ(의정부 299번)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ㄱ씨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온라인 커뮤니티 의정부 모임 참석자와 만난 뒤 확진된 ㄴ(의정부 287번)씨의 접촉자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됐다. 이 온라인 커뮤니티 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었다.
특정 연도 출생자 모임인 이 모임 회원 23명은 지난 7일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주점에서 만났고, 함께 노래방에도 갔다.
이후 지난 13일 용인에 사는 ㄷ(용인 434번)씨가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모임 참석자 모두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의정부, 남양주, 고양, 성남, 서울 노원구 등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현재까지 이 모임 참석자 23명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감염됐으며, 이들과 접촉한 가족, 지인, 주점 업주 등 13명도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이 모임 참석자들의 동선과 접촉자가 많아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만큼 모임과 외부 접촉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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