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83명 늘어 305일 만에 하루 최다기록을 갱신한 가운데, 경기도가 운영을 종료했던 생활치료시설 재가동에 나섰다.
경기도는 26일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3명 추가되면서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6864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데에는 연천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과 교관 등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크다. 하루 183명 확진은, 올해 1월25일 도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05일 만에 최다 확진 규모다.
최근 도내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증가로 일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도내 일일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52명→87명→64명→73명→93명→75명→76명→81명→82명으로 50∼90명대를 오르내리다 이번에 183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 급증을 불러온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의 경우 지난 10일 이후 함께 훈련해온 장병과 훈련병 1100여명 대상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이에 경기도는 용인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에 제6호 생활치료센터의 문을 열고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용인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지난 3월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됐던 곳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5월 운영을 마쳤으나 6개월여 만에 재가동에 나섰다. 이는 최근 지속해서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94%에 육박하는 등 수용 가능한 인원이 빠르게 줄어든 데 따른 조치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의 개소로 경기도는 기존 이천과 고양과 함께 총 3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수용가능 인원은 536명에서 771명으로 43.8%가 증가하게 된다.
확진자 급증으로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60.4%(전날 57.6%)로 올랐고 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은 80.2%로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중환자 병상은 49개 중 33개(가동률 67.3%)가 사용 중이다. 여유 병상은 전날(14개)보다 늘어 16개가 남았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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