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수소충전소가 충전능력을 2.5배 늘려 내년 1월 다시 문을 연다. 이에 맞춰 서울시 수소차 구매보조금 지급 대상도 261대 더 추가된다.
서울시는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위한 시설 개선 공사를 30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안에 마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충전소는 현대자동차가 2010년 연구용으로 만든 서울시 최초의 수소충전소다. 2018년부터 운전자를 위해 충전시설을 개방해왔지만 설비 고장 등으로 지난 1월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시는 현대차로부터 지난 9월 운영권을 넘겨받아 재개장을 준비해왔다.
내년 1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루 수소저장능력이 현재 120㎏에서 300㎏으로 두배 이상 커진다. 하루 충전 가능 차량도 24대에서 60대 이상으로 2.5배 이상 많아진다.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상암(하루 40대)·강동상일(하루 70대)·국회(하루 70대) 등 3곳이다. 양재 충전소가 재개장하면 충전시설 부족으로 인한 이용자의 불편이 다소나마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충전 시설 확충에 따라 수소차 구매자에게 주는 보조금도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30일 2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수를 300대에서 561대로 늘린다고 발표할 계획이다. 수소차 구매자는 국비 2250만원, 서울시비 125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시판되는 유일한 수소차인 현대차 넥쏘 가격은 6890만원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는 1차 650대분의 보조금을 이미 지급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