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안산 등 4개 지역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 모습.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올해 안산 등 4개 도시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을 추진해 도심지 미세먼지 저감에 나서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은 산업단지, 화력발전소, 폐기물처리장, 도시재생사업 지역, 생활권 내 주요 도로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숲을 조성함으로써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미세먼지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아온 안산시, 화성시, 안성시, 평택시 등 4개 도시 5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총 7.4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중이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도심보다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 도시숲은 도심의 미세먼지(PM 10) 농도를 평균 25.6%,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평균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업을 추진한 평택 포승국가산단의 미세먼지 차단숲은 산림청 주관 ‘2020 녹색도시 우수사례’ 미세먼지 차단숲 분야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는 ‘미세먼지 차단숲’과 같은 도시숲의 신규 조성과 더불어 기존 숲 자원을 활용한 생태환경 개선을 추진해 미세먼지 저감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조성 후 5년 이상 경과된 도시숲을 대상으로 훼손된 숲을 복원·개선하는 ‘도시숲 리모델링 사업’을 최근 3년간 약 100여개소를 추진해, 도심지와 가까운 생태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쌈지공원 조성, 건물옥상 녹화, 학교 내 숲 조성, 도로변 식재를 통한 가로 환경 개선 등 일상생활 속의 숲 환경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027년까지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 11㎡를 목표로 도시숲 확대 및 질적 가치 증진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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