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경기도 ‘코로나 장발장 대책’으로 생계위기자 돕는다

등록 2020-12-25 10:47수정 2020-12-25 10:50

먹거리 제공과 현금 지원·대출
경기도청사.
경기도청사.

경기도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긴급 생계위기 대상자들을 돕기 위해 ‘먹거리 공간조성’과 생계지원 등 ‘코로나 장발장 대책’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먹거리 공간조성’ 분야는 △푸드마켓 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 △복지시설 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설치·운영 △노숙인 시설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냉장고’ 시범 운영 △경로식당 활용 급식 지원 등 4가지 사업을 시행한다.

도는 우선 이달 안에 성남시, 광명시, 평택시의 푸드마켓 3곳에 기업과 개인들로부터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받아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을 시작한다. 긴급하게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주민이 푸드마켓 사업장을 방문하면 즉석빵, 음료수, 마스크, 위생용품 등 사업장 내 기부물품 5종을 1회 우선 제공한다. 이후 방문자가 동의하면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명단을 통보해 추가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31개 시·군별로 종합, 장애인,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 중 1곳씩을 선정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설치·운영한다. 긴급 생계위기 대상자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서 무료로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이용할 수 있다.

거리 노숙인들을 위해 부천시, 의정부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2곳에서는 내년 1월 중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냉장고’를 설치해 1인당 1일 1회 당일 물량 소진 때까지 떡을 무료로 제공한다.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안산시, 시흥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5곳에서는 시설 방문이 어려운 노숙인에게 음식쿠폰을 따로 지급한다. 이밖에 긴급생계 위기자 가운데 사례관리사 등의 현장 확인 결과 급식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자에게는 31개 시·군 경로식당 124곳에서 무료 급식을 지원한다.

생계지원 분야에서는 △위기도민 긴급 복지지원 △생계형 위기자 소액대출 등 2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위기도민 긴급 복지지원은 경찰과 협력해 발굴한 지역 내 생계위기 가구를 해당 시·군에 추천해 4인 가구 기준 최대 100만원까지 1회 현금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내년 3월에 시행되는 생계형 위기자 소액대출 사업은, 단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생계곤란으로 벌금을 내지 못하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위기 도민을 대상으로 이자 연 1% 5년 만기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내용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늘어나는 코로나 장발장…여러분의 제안을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굶주림으로 빵을 훔칠 수밖에 없는 ‘장발장’이 지금 우리 이웃이 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범죄를 정당화할 순 없지만, 배가 고파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막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가가, 사회가 할 일”이라며 의견을 구한 바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