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이 제한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선(善)결제 상품권’이 28일부터 풀린다. 10만원 짜리 상품권을 9만원에 구입하면, 지정된 업소에서 11만원 어치를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선결제 상품권 1천억원 분량을 서울사랑상품권을 살 수 있는 15개 결제앱(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핀트, 페이코, 핀크, 티머니페이, 슬배생, 010제로페이, 올원뱅크, 투유뱅크, 썸뱅크, IM샾 전북은행, 광주은행)에서 28일부터 판매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선결제상품권은 액면가가 10만원이지만 10% 할인된 9만원에 살 수 있다. 개인은 액면가 기준 30만원까지, 민간기업은 1천만원까지 구입가능하다. 이를 선결제 참여업소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해당 업소에서 10% 추가혜택을 준다. 이를테면, 9만원으로 10만원짜리 선결제 상품권을 구입하고, 선결제에 참여하는 동네 미용실에서 10만원 어치를 미리 결제하면 미용실에서 11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만약, 헬스장에서 선결제해야 하는 금액이 15만원이어서 선결제 상품권을 2장 샀다면, 결제하고 남은 5만원 가운데 시에서 기여한 5천원(10%)을 제외하고 나머지 4만5천원은 조건없이 돌려준다. 당초 11만원 액면가 상품권을 10만원에 구입하는 방식이었지만, 할인혜택을 늘리기 위해 10만원 짜리를 9만원에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사용할 수 있는 업소는 사회적거리두기로 영업이 제한된 서울시내 △식당·카페 △목욕장업 △피시방 △이·미용업 △독서실·스터디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집합 및 영업제한 업종 20여만 개소 중 선결제에 참여하기로 한 업소다. 제로페이 가맹점을 찾을 수 있는 ‘지맵(Z-MAP)’ 앱을 통해서 참여업소를 확인할 수 있다.
김홍찬 서울시 제로페이담당관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선결제 운동 참여와 민간기업들의 단골식당을 지키기 위한 동참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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