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와 이재준 고양시장(왼쪽에서 네번째), 안병용 의정부시장(왼쪽에서 두번째), 조학수 양주 부시장(맨 오른쪽), 정성호 국회의원(맨 왼쪽) 등이 29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교외선 운행 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 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철도망이었던 ‘교외선' 운행이 중단된 지 19년 만인 2023년 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준 고양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조학수 양주 부시장과 ‘교외선 운행 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최근 교외선 시설 개보수를 위한 실시설계비와 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이 내년 정부 본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효율적인 업무 추진에 대한 기관 간 상호협조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3개 시는 교외선 운행 재개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교외선 전철화가 반영되도록 행정지원 등 제반 사항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교외선은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3년 말까지 철도시설 개보수 작업을 마친 뒤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개보수에 필요한 예산 497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경기도는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경기북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고, 수도권 순환 철도망 구축 등이 가능해져 경기북부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의 가장 큰 과제는 균형발전으로, 국가안보와 상수원 보호를 위해 그동안 경기 북동부 지역이 희생을 감내해왔는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없었다”며 “억울한 사람도 없고,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지향점이며 이 사업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교외선은 고양 능곡역에서 양주 장흥역, 송추역을 거쳐 의정부역까지 31.8㎞를 연결하는 철도다. 1963년 8월 개통된 뒤 관광, 여객, 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왔으나 2004년 4월 이용 수요 저조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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