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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만든 공공일자리 ‘고양 희망알바 6000’의 기록

등록 2021-01-04 11:26수정 2021-01-04 15:43

고양시, 백서 <우리를 이어준 나날> 발간
경기 고양시의 공공일자리 브랜드인 ‘고양 희망알바 6000’의 기록을 담은 백서.
경기 고양시의 공공일자리 브랜드인 ‘고양 희망알바 6000’의 기록을 담은 백서.
#1. 지난해 12월 병원 간호사 일을 그만 두고 8급 간호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박준호씨는 시험이 끝난 뒤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고양 대장천의 환경 미화사업에 지원해 여름 내내 비지땀을 흘리며 일했다. 다행히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면접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면서 최종 합격해 지금은 덕양구보건소에 배치돼 감염병 역학조사 보조업무 일을 하고 있다.

#2.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한 서홍주씨는 회의록 작성, 인공지능 실증사업 만족도 조사, 캐릭터 설명서 작성 등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서씨는 “고양시에 어린이박물관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일을 하면서 어른들이 누리는 서비스만큼 아이들도 누려야 할 권리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며 “박물관에서 배운 사회경험과 풍부한 직무능력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탓에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이 경험한 경기 고양시의 공공 단기 일자리 ‘고양 희망알바 6000’의 기록을 담은 백서가 4일 나왔다.

<우리를 이어준 나날-살아가기 위해 고양시민이 내디딘 한 걸음>이란 제목의 백서에는 고양시가 2019년 전국 지자체 최대 금액인 일자리기금 100억 신규 조성에서부터 시작해 2020년 일자리기금으로 시행한 코로나19 긴급 방역단, 고양 알바100, 고양 알바500, 고양 희망알바6000 까지 466일간의 사업 과정들이 기록돼있다.

백서는 부서별 사업 내용과 성과를 취합·정리하는 기존의 백과사전식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지역 공동체와 ‘같이’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행한 ‘고양 희망알바 6000’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 삽화와 이야기를 포함해 기존 백서들과 차별화했다.

‘고양 희망알바’ 사업의 추진 과정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나무의 성장 과정에 비유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씨앗을 심다(고양시 일자리기금, 긴급 방역단) △메마른 땅에 물을 주다(고양 알바 100, 500) △새싹이 돋아나다(전폭적인 국비 지원, 전담 부서 조직) △펼쳐난 가지에 잎이 돋아나다(사회적 가치가 반영된 일자리) △나무가 자라다(고양 희망알바 6000) △더 큰 나무가 되도록(마무리) 등 6단계의 스토리텔링 구조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고양시는 최근 3차 대유행이라 불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향후 고양시는 물론 전국 기초지자체에서 비슷한 유형의 위기극복 사업을 할 경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잡이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백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큰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고양 희망알바 6000’ 이야기가 희망을 전하고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버팀목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만들었다”며 “일자리는 생존의 문제이기에, 지역 일자리 인프라 구축과 현장 중심의 다양한 소통·협력 창구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청년 및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에 2021년도 고양시 일자리기금 100억원 전액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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