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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의 자업자득?…성남시 ‘부실 제설’ 에 시장도 지각

등록 2021-01-11 15:53수정 2021-01-11 16:04

지난 6일 밤 폭설 당시 성남시에 긴급동원된 장비가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지난 6일 밤 폭설 당시 성남시에 긴급동원된 장비가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경기도 성남시가 지난 6일 폭설에도 불구하고 전직원을 투입하는 강설 대응 매뉴얼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런 부실 대응으로 폭설에 발이 묶여 현장 지휘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5일 오전 11시를 기해 성남시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고 6일 오후 7시20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의 ‘2020년도 안전관리계획’을 보면, 강설 시 3단계로 구분해 비상근무 체계를 갖춰 대응하게 돼 있다. △적설량 3㎝ 내외인 1단계의 경우 ‘전 직원 1/3 투입 및 146대 장비 동원’, △적설량 5㎝ 이상인 2단계는 ‘전 직원 1/2 투입 및 191대 장비 동원’, △적설량 10㎝ 이상인 3단계는 ‘전 직원 투입 및 191대 장비 동원’ 등이다.

지난 6일 밤 성남지역 적설량은 14.6㎝로 3단계 대응을 해야 했다. 그러나 시는 1단계 대응 인원(1106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224명(임차 기사 78명 제외)을 투입했고 제설 장비도 123대만 동원했다.

시 관계자는 “애초 기상예보는 적설량 1∼4㎝였는데 4시간 만에 10㎝ 이상 쌓인 데다 야간이라 직원들을 소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성남시에 잘 짜인 매뉴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에 이번 사태는 늑장 대응이 불러온 인재”라며 “은 시장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6일 밤 쏟아진 폭설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성남시내 도로에 자동차가 가득하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제공
지난 6일 밤 쏟아진 폭설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성남시내 도로에 자동차가 가득하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제공

한편, 시의 제설작업이 늦어지고 한파마저 몰아치면서 은수미 시장은 폭설 다음 날인 7일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 시장은 시청에서 20분 거리인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자택이 있으며 통상 오전 8시께 집무실로 나와 업무를 시작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7일 새벽부터 관용차로 시장을 모시러 가려 했는데 눈이 많이 쌓이며 교통이 마비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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