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지난 7일 수도권전철 1호선 외대앞역에 열차가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눈이 내리자, 서울시가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퇴근 시간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집중배차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평소보다 두 시간 연장된다.
이날 오전 기상청이 수도권 적설량을 1∼3㎝로 예보하자, 서울시는 정오에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오후 들어 눈발이 강해지자 서울시는 오후 3시40분 비상근무를 2단계로 상향하고 자치구·시설공단 등 33개의 제설기관, 약 8천명과 제설차량 1천여대가 제설제 살포 등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아울러 시는 12일 퇴근 시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집중배차시간을 오후 6∼10시까지로 평소(오후 6∼8시)보다 두 시간 연장한다. 13일 출근 시간 대중교통 집중배차시간도 30분 늘려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운영한다. 또 퇴근 시간 교통혼잡에 제설차량 운행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현재 기온 및 강설 상태 등으로 미뤄 최고단계인 3단계 상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눈이 퇴근시간대까지 계속될 수 있어, 시민들도 퇴근시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드린다”며 “5㎝ 이상 눈이 쌓여야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하게 되지만, 선제적으로 단계를 높였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7일 폭설 때 제설작업이 미비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서정협 권한대행이 사과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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