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3공구 공사현장에서 지하 발파작업 중 불이 나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고양소방서 제공
경기도 고양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터널 공사장에서 발파작업 중 불이 나 18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19일 오후 5시5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지티엑스 에이(A)노선 3공구 공사현장 지하 83m에서 발파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갱도에 있던 작업자들은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화재로 굴삭기 1대와 전기시설, 흡음재, 고무 방음재 등이 불에 탔다. 또 주변에 검은 연기가 나면서 소방당국에는 27건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발파 작업은 화재 발생 약 10분 전 이뤄졌다. 연기로 인해 현장 진입이 불가능해 소방당국은 불이 자연적으로 꺼지고 지하에 있던 연기가 다 빠질 때까지 추가 화재 위험성에 대비해 경계 근무를 했다. 소방 인력 53명, 장비 25대가 투입돼 3시간 간격 교대로 근무했다. 연기는 18시간여 만인 20일 오전 11시30분께 완전히 빠져나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