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7일 오후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한강하구 포구 복원 및 교량 건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한강하구의 김포 조강포구 복원과 김포∼개성 2.48㎞ 다리 건설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한다.
경기도는 27일 오후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한강하구 포구 복원 및 교량건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올해 10월까지 진행한다. 경기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한강하구 개발 여건을 분석하고 사업 타당성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포구 복원 및 교량 건설 기본구상과 개발 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조강(祖江)포구는 분단 이전 김포반도에서 개풍군 및 개성시로 건너가기 위한 나루터 구실을 하던 어촌으로, 평화시대 한반도 중부에서 서해로 진출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지난 70여년간 군사적 대치로 활용이 불가능했으나 생태계 보전방안과 역사문화유적 개발 등 실현 가능한 방안을 남쪽부터 마련해 남북 상생과 공동 번영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게 경기도의 구상이다. 용역에서 다루는 사업 범위는 남측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일원과 북쪽 개성시 개풍군 일원 약 7만5천㎡ 안팎이다. 두 곳을 연결하는 다리(2.48㎞) 건설 구상도 마련할 방침이다.
신준영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용역은 남북협력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를 대비해 한강하구의 체계적 개발과 활용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행 가능한 구상을 마련해 향후 관련 지자체, 중앙부처, 북측 등과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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