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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50만원 드릴게요” 택시에 마약 가방 두고 내린 남·녀 체포

등록 2021-02-02 16:34수정 2021-02-02 16:43

검찰에 압수된 마약류(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한겨레 자료사진
검찰에 압수된 마약류(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한겨레 자료사진

“아저씨, 20만원 줄테니 택시에 내려놓은 가방 좀 가져다주실 수 있나요?.”(택시 승객)

“지금 장거리 운행 중이니 경찰서에 맡겨 두겠습니다.”(택시기사)

“그러지 마시고 50만원 드릴 테니 갖고 계시거나 저희한테 꼭 좀 가져다주세요.”(승객)

마약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승객과 택시기사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택시기사인 ㄱ씨는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서 40대와 30대 남녀 손님 2명을 태웠다가 얼마 가지 않아 내려줬다. 이어 평택으로 가는 다른 승객이 탑승했고, 이 승객은 이들 남녀가 놓고 내린 손가방을 발견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평택으로 향하던 중 택시기사 ㄱ씨에게 이들 남녀한테서 번갈아 전화가 걸려왔다. ‘택시를 돌려 가방을 가져다주면 후한 사례비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기사는 ‘다른 승객이 있고, 장거리 운행 중이니 인근 경찰관서에 맡겨두겠다’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운행에 방해될 정도로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왔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ㄱ씨는 평택경찰서 한 지구대에 이 가방을 맡기며 주인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가방 안을 살피다 필로폰 2g, 헤로인 1g, 주사기 등을 발견하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이튿날 서울 한 모텔에서 가방 주인인 남녀를 체포했다. 이어 이뤄진 마약 간이검사에서 이들은 모두 양성반응을 보여 마약투약 혐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가방에 담긴 마약에 대해 “인터넷에서 구매했으며 투약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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