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120조 투자될 반도체 클러스터’ 금싸라기 땅 산 공무원, 경찰 조사중

등록 2021-03-28 10:57수정 2021-03-29 02:0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기 의혹’ 전 경기도 팀장 경찰 소환조사
에스케이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모습. 용인시 제공
에스케이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모습. 용인시 제공

경찰이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맞닿은 개발 예정지 토지를 가족 회사 명의로 매입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청 전 간부 공무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8일 오전 10시께 전 도청 투자진흥과 기업투자유치담당 팀장 김아무개씨와 그의 아내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수사를 받는 심경과 토지를 사들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김씨는 도 투자진흥과 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10월 아내가 대표로 있는 업체 명의로 용인시 원삼면 독성리 4필지 1500여㎡를 5억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반도체클러스터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시세가 25억원가량으로 다섯배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용인시 제공
백군기 용인시장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용인시 제공

김씨 부부가 이 땅을 매입한 시기는 경기도가 기획재정부, 산업자원부 등을 여러차례 방문해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건의하던 때여서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성 매매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경기도는 김씨가 재직기간 공무상 얻은 비밀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가 있다며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김씨의 자택을 한차례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전자문서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