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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활동가 왜 지명 수배했나”…미얀마 군부에 공식 서한

등록 2021-03-30 10:39수정 2021-03-30 16:2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얀마 군부에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얀나잉툰 공동대표와 소모뚜 공동대표를 지명 수배한 사유를 밝혀달라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얀나잉툰 등은 지난 2일 경기도청에서 이 지사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최근 군부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배됐다. 서한은 미얀마 주한 대사관에 전달됐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얀나잉툰 공동대표와 소모뚜 공동대표를 지명 수배했습니다. ‘이재명을 만나 국제사회가 미얀마 상황을 오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는 게 수배이유인데, 공동대표들께서 제게 무슨 말을 했으며 어떤 발언이 왜곡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지명 수배 사유에 제가 지목된 만큼 미얀마 군부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허위사실인지 말해주십시오. 그래야 저는 물론 국제사회가 오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에 경기도지사의 공식 요청 서한을 보냈습니다. 성실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고 밝혔다.

얀나잉툰과 소모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미얀마 민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로 최근 군부로부터 ‘경기도지사인 이재명을 만나서 미얀마 상황을 국제사회가 오해할 수 있도록 왜곡해서 이야기했고 군부의 명예를 훼손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공개 수배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가 이들을 수배한 것은 2번째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이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성금 2억5천만원을 모아 미얀마 국내에 송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배된 바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일 전국 미얀마 출신 등록 외국인 2만4985명 가운데 45%인 1만1305명이 경기도 내 제조업 등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상황에서 이 지사와의 미얀마인 노동자들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이 미얀마 군부에 공식 서한을 보낸 사실을 알린 뒤 “5.18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참상을 알린 외신기자, 현장을 목격하고 진실을 전한 외국인 선교사들, 도움을 요청했던 우리 교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연대해 준 해외의 현지인들. 그들이 없었다면 광주의 진실은 더 알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41년 전 광주를 지원했던 해외의 손길이 지금 한국사회의 몫이 되었습니다. 훗날, 역사는 물을 것입니다. 미얀마 이주민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무엇을 했냐고, 광주 닮은 미얀마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경기도는 이주민 지원사업의 목적으로 미얀마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이 3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 지명 수배 이유 해명 공식 요청 서한을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접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이 3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 지명 수배 이유 해명 공식 요청 서한을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접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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