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판교 새도시에 2024년까지 들어설 ‘이(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감도. 성남시 제공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이(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설계안이 나왔다. 이-스포츠란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타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를 일컫는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해 12월~올해 3월8일까지 설계작 공모에 응모한 7개 업체의 설계작 중에서 다양한 행사공간 구성, 정체성, 상징성 등에서 가장 높은 종합점수를 얻은 ㈜디엔비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작 ‘디:웨이브’(D:wave)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스포츠 대회와 다양한 문화행사 진행을 위한 내·외부 공간 구성(안)이 효율적으로 설계됐다는 평가다. 이에 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4월에 기본과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분당구 삼평동 판교1테크노밸리 내 환상어린이공원 6959㎡ 터에 건물 전체면적 8899㎡,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는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비 393억원(도비 100억원 포함)이 투입된다. 400석 규모 주경기장과 50석 규모 보조경기장으로 구성되며, 피시방, 스튜디오, 선수 전용공간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문을 열면, 인기 이-스포츠 대회와 함께 가족 단위 시민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성남 이-스포츠 페스티벌’, 소규모 자본 창작자들의 ‘성남 인디게임 대회’ 등 각종 이-스포츠 관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는 인근 게임 관련 기업들의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로 활용한다.
성남시는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국내 이-스포츠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건전한 이-스포츠 문화를 확산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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