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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32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IOC에 제안서

등록 2021-04-01 16:58수정 2021-04-01 17:03

평양과는 사전 소통 안해
2018년 12월14일 노태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
2018년 12월14일 노태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여름올림픽 우선협상지로 선정한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 제안서를 아이오시(IOC)에 냈다.

서울시는 2032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의 비전과 콘셉트를 담은 유치제안서를 작성해 아이오시 미래유치위원회에 1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이오시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브리즈번을 우선협상지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는 “대한민국 정부와 즉각 유감을 표시하고, 아이오시와 협의를 진행해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18년 8월 남북 정상 사이에 합의된 2032 여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협력에 관한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통일부·외교부·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과 장관·차관·국장급 정기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한다. 아울러 “토마스 바흐 아이오시 위원장과 미래유치위원회가 우선 협상지 지정이 2032 올림픽 개최지에 관한 최종 결정이 아니므로 다른 경쟁 도시들에 협의를 계속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림픽 비전을 ‘경계와 한계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뜻의 ‘Beyond the Line, Toward the Future’로 정했다. 5대 콘셉트로는 △비용 절감과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로 모두가 함께하는 올림픽 △남북이 연결되고 동서가 화합해 평화를 이루는 올림픽 △첨단 기술과 케이(K)-컬처를 통해 세계가 향유하는 올림픽 △연대와 포용, 선수 인권이 존중되는 올림픽 등으로 정했다.

서울시는 공동개최 유치 제안서 제출과 관련해 평양시와 소통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남북 정상과 체육장관 사이에 이뤄진 합의를 바탕으로 유치 제안 준비를 해왔던 것”이라며 “변화한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아이오시도 인지하고 있고 추후 유치제안서 내용에 대해 아이오시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적 화합을 위한 분수령을 만드는 국가적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함께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자세로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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